달러-원 1,330원대로 반락, 배경은
  • 일시 : 2024-09-11 11:23:48
  • 달러-원 1,330원대로 반락,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들어 1,340원대로 올라섰던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로 빠르게 반락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에 주목하던 서울환시는 달러-엔 환율 하락과 함께 달러 약세로 전환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337.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고점인 1,344.70원 대비로는 약 6.90원 가까이 하락폭을 키웠다.

    대선 토론 도중에 해리스 후보가 우위를 보인 점이 일부 안도감을 준데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 하락과 함께 달러-엔,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폭을 키우면서 달러-원 환율도 함께 방향을 바꿨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나카가와 준코 정책심의위원이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하면서 급락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해리스·트럼프 토론 '중국 견제 지속'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미국 대선 토론에서 특별히 달러 약세를 부추길 만한 발언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한 데다 관세 정책을 철폐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해리스 후보가 물가와 주택 가격을 잡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해리스 후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아시아통화 강세에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며 "두 미국 대선후보 모두 중국과의 관계가 자국 중심적인 의견이라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급락…나카가와 위원, BOJ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엔화 강세를 반영한 점은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엔대에서 141.51엔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이 "BOJ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BOJ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달러 약세, 엔화 강세 기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일방적인 엔화 약세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수입 물가 상승에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7월 금리인상 후에도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이며 완화적 통화여건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전환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빠르게 하락한 점은 달러 매도에 뚜렷한 신호가 됐다.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101.67대에서 101.41대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동시에 달러-위안 환율(CNH)은 7.13대에서 7.11대로 급격히 내렸다.

    달러-엔 환율도 반락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엔대에서 141.51엔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보던 시장 참가자들은 빠르게 달러 매도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장초반 달러화 상승세에 롱플레이에 나섰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도 롱스톱으로 전환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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