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매파 BOJ에 급락…연중 최저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1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이동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1.03% 하락한 140.92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40.891엔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 TV 토론에 대한 관심보다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지난 7월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통화정책 여건은 완화적"이라며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통화 완화 수준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그는 일본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일본의 물가 상승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점차 추세적으로 가속할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순환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BOJ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의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다만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향후 기타 통화의 재정환율 등에 영향을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됐다.
이제 시장은 미국의 CPI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CPI 등이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3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1일 전에는 30%였고 1주일 전에는 44.0%였다.
미즈호증권의 전략가인 쇼키 오모리는 "해리스가 토론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경제 정책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주면서 달러화 약세를 촉발했지만 현시점에서 해리스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달러화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카가와가 실질 금리가 여전히 낮아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게 엔화를 밀어 올렸다고 풀이했다.
캐피털닷컴의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시장은 연준이 필요하다면 50bp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시에 "큰 폭의 하방 이탈은 수요 충격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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