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4일째↑…美 근원 CPI에 희박해진 '빅컷'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돈 여파에 다음 주 '빅 컷'(50bp 인하)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50bp 인하 가능성은 10% 중반대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37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310엔보다 0.066엔(0.046%) 상승했다.
유럽 거래에서 141.6엔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엔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142엔선을 즉각 상향 돌파했다. 달러-엔은 이후 141.3엔까지 다시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서는 계속 오르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175달러로, 전장 1.10295달러에 비해 0.00120달러(0.109%)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0020달러까지 밀려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56.85엔으로 전장 156.95엔에서 0.090엔(0.057%) 내렸다. 유로-엔은 한때 155.46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08보다 0.102포인트(0.100%) 상승한 101.70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지난 3일 이후 최고치인 101.820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 대선 TV 토론 여파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일찍 8월 CPI가 발표되자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두달 연속으로 전달에 비해 상승세가 0.1%포인트 강해졌다.
기저의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중앙은행가들이 더 중시하는 지표다. 근원 CPI의 오름세가 강해질 것으로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전품목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즈의 로라 로스너-워버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는 다음 주 25bp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것은 너무 빨리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에서) 먼 길을 왔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숲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브라이언 쿨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는 "몇달치의 개선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너무 휩쓸리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의 이달 50bp 인하 베팅은 크게 축소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1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9.0%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