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멀티 전략 보고서 화제…"8년 만에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헤지펀드 업계에서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멀티 전략 관련 보고서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멀티 전략은 주식이나 환율, 상품 등의 자산군을 불문하고 여러 운용 전략을 묶어 정밀한 리스크 관리하에 기동적으로 자본을 배분하는 전략을 말한다.
거시경제 예측에 근거해 주가지수선물 등을 거래하는 전략과 개별주의 매수·매도를 결합한 전략 등 전략 담당자가 독립적으로 운용한다. 시세 환경에 상관없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연기금 등의 자금이 몰렸다.
골드만이 멀티 전략 펀드 53곳, 운용자산 합계 3천660억달러를 집계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30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운용 이익보다 큰 규모다.
멀티 전략의 운용자산이 축소된 것은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운용 규모가 커져 투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펀드가 자발적으로 자금을 반환하는 쪽도 있지만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욕이 시들해진 측면도 있다.
우선 운용 성적의 편차가 원인으로 꼽힌다. 시타델 등 상위 펀드가 양호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멀티 전략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작년 미 국채 수익률과 거의 같다는 게 골드만의 분석이다.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운용 비용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게 업계 표준이 된 것이다. 스타 매니저 확보 경쟁으로 늘어난 비용은 연금 등이 부담하게 된다.
미국 조사회사 헤지펀드 리서치의 케네스 하인츠 사장은 "시장 급락 우려가 나오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몇개월간 우수한 성적을 보인 멀티 전략 운용자들에게 자금을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멀티 전략이라는 분야 전반에 대한 열광이 일단락됐다며,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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