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확대, 외환수급 불균형 우려"
  • 일시 : 2024-09-12 12:00:10
  • 한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확대, 외환수급 불균형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외환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12일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거주자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규모를 웃도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국민연금 기금 등의 해외투자 확대, 개인 투자자(서학개미)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글로벌 AI 산업과 경제 전망에 따라 주식 투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외 리스크 확대 시 외국인 국내 주식 자금은 유출됐으나 거주자 해외 주식 자금은 환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 위기 시에는 오히려 순투자가 늘어났다"라며 대외 리스크요인 전개에 따라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지만, 내국인 해외 자산은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거주자와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보면 모두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규모는 크게 차이난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518억달러)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258억달러)의 2배에 달한다.

    특히 7월 흐름에 대해 한은은 "외국인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둔화했으나 거주자 해외투자는 상반기 월평균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 조정에도 주식 순투자가 이어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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