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FX거래 활성화 '컷 오프 타임 이슈' 해결되나
대행기관이 결제일 오전까지 환전자금 송금 '가닥'
사실상 대행기관이 外人 초단기 대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요빈 기자 = 제3자 외환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컷 오프 타임' 이슈가 해결 기미가 보인다.
컷 오프 타임이란 공매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보유한 주식이 있는지 등을 당국에 보고하는 것이다.
이 보고 의무로 수탁은행에서는 이른 시간에 결제 대금을 원하고 있고, 이는 그간 제3자 FX거래 활성화를 막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수탁은행과 대행 기관은 전날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컷 오프 타임 이슈에 따른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환전을 하게 되면 2거래일 후에 환전 자금이 들어온다.
월요일에 환전했으면 수요일 오후 3시~6시 사이에 돈이 들어오는 구조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가 해외 적격 투자기관(RFI)을 통해 환전했을 때다.
기존 수탁은행에서 환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하게 되면 자금 증빙의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제3자인 RFI를 통해 환전하고 대행 기관을 거쳐 수탁은행으로 보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금은 2거래일 뒤인 오후에나 들어오지만, 수탁은행은 이보다 앞선 정오에 결제해야 하는 주식을 예탁결제원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탁은행은 RFI와 대행은행 등에 결제 당일 늦어도 오전 10시까지 자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탓에 RFI와 대행기관은 난색을 보였다.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우선 대행 기관이 수탁은행에 환전자금을 오전 11시 정도에 미리 보내고, 추후 환전자금을 받는 것으로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탁은행은 약 1시간 정도 뒤로 미뤄주고, 대행 기관이 일시 대출(오버 드래프트)을 해주는 셈이다.
다만, 대출 한도 등은 추후 논의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3자 FX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 것"이라며 "제3자 FX 가이드라인에 담기 위해 더욱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수탁은행과 대행 기관이 모두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고 있다"면서 "해결 방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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