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경제지표·ECB 소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오전 중 쏟아진 여러 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7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2.376엔보다 0.105엔(0.0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391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10175달러보다 0.00216달러(0.2%)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57.04엔으로, 전일 종가인 156.86엔보다 0.18엔(0.1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08보다 0.131포인트(0.13%) 내린 101.577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오전 집중된 여러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반영해가는 모습이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기존 3.7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다.
예금금리와 함께 ECB의 3대 정책금리를 구성하는 레피(Refi)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60bp씩 인하됐다. 이에 따라 레피금리는 3.65%, 한계대출금리는 3.90%로 하향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하락이라는 경로는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어떠한 선제적인 약속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결정은 매 회의별로 이뤄질 것이며, 데이터 데펜덴트한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결정을 소화하며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 지수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도 연이어 발표됐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8월 PP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오르며, 전월치인 2.1% 상승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물가는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에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올랐었다.
노동 시장 관련해서는 약간의 우려스러운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났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만에 반등하며 실업자가 약간 늘어났음을 드러냈다. 다만, 해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게스는 "큰 그림은,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부터 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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