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5일만에 하락…ECB와 티미라오스의 합작
  • 일시 : 2024-09-13 05:42:50
  • [뉴욕환시] 달러, 5일만에 하락…ECB와 티미라오스의 합작

    ECB, 근원 인플레 전망↑…라가르드 "금리,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

    WSJ 티미라오스, '침묵 기간' 중 50bp 인하 우회적으로 제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중한 자세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다음 주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하자 달러의 약세는 가팔라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중반대로 급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1.89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376엔보다 0.484엔(0.340%)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장 초반 143.04엔까지 오른 뒤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04달러로, 전장 1.10175달러에 비해 0.00529달러(0.480%)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57.07엔으로 전장 156.86엔에서 0.210엔(0.134%) 상승했다. 유로-엔은 한때 156.53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08보다 0.434포인트(0.427%) 하락한 101.27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종전 3.75%에서 3.50%로 인하했으나, 향후 인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한 한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계속 데이터에 의존(data-dependent)하고 회의마다 (결정하는) 접근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내려가는 경로는 미리 결정돼 있지 않다"면서 "연속적인지 측면에서도 그렇고 규모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ECB는 분기마다 내놓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부터 내후년까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2.5%, 2.2%, 1.9%로 유지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을 각각 2.9%와 2.3%로 석달 전보다 0.1%포인트씩 상향했다. 내후년 전망치는 2.0%로 유지됐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1568%로 전장대비 4.12bp 올랐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오후 장 초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올해 초까지 제롬 파월 의장의 선임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의 발언을 소개했다.

    파우스트는 "우리가 선제적인 50bp를 정말 외쳐야 할 위치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선호는 약간 50bp로 시작하는 쪽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그럴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티미라오스 기자의 포스팅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 중에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우스트는 현직은 아니지만 과거 파월 의장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다.

    거의 힘이 약해졌던 이달 50bp 인하 베팅은 티미라오스 기자의 포스팅에 다시 강하게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3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1.0%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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