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빅컷' 기대감 다시 꿈틀…주가↑달러·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강세를 기록했다.
도매 물가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무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했다.
국채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둔화가 나타나자 국채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입찰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4.015%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38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소폭 밑돌았다.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중한 자세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다음 주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하자 달러의 약세는 가팔라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50bp 인하 가능성은 30% 중반대로 급반등했다.
뉴욕유가는 이틀째 2% 넘게 반등했다.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원유 생산 시설의 가동이 일부 중단되자 수급 불안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보합을 기록한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선을 하회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7천명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과격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한편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종전 3.75%에서 3.50%로 인하했으나, 향후 인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한 한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계속 데이터에 의존하고 회의마다 (결정하는) 접근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06포인트(0.58%) 오른 41,096.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63포인트(0.75%) 오른 5,595.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4.15포인트(1.00%) 뛴 17,569.68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고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7천명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경기지표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이날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 나갔다. 전날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지수는 장 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로 대변되는 성장주와 가치주 성격이 있는 우량주가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이 2% 넘게 올랐고 메타플랫폼스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이 4% 가까이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1.92%, 어도비가 1.06% 오르는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다만 어도비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였음에도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자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인텔은 1% 넘게 하락하며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공급한 제약사 모더나는 2027년까지 1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및 공급망을 두고 협업하기로 했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는 모두 나온 상황이다. 시장의 이목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맞춰져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FOMC를 앞두고 관망세에 있다"며 "계절적으로 약한 9월이라 시장에 변동성은 있고 여전히 경제 성장도 냉각되고 있지만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불안정성은 계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배경에서 연착륙까지 이룰 수 있다면 시장은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2% 넘게 뛰었다. 에너지와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이 35%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15% 안팎에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직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9월 50bp 인하 확률이 크게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2포인트(3.50%) 내린 17.0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70bp 오른 3.68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오른 3.64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40bp 상승한 3.99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7bp에서 3.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보합을 기록한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선을 하회했다.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도매 물가에서 2% 이하의 물가상승률이 확인됨에 따라 시장은 안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7천명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과격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던 국채금리는 30년물 국채입찰에서 수요 약화가 확인된 후 상승폭을 더 늘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이날 입찰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4.015%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397%였다.
응찰률은 2.38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소폭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5.7%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4.9%를 상회했다.
이날 입찰에서 테일(tail)은 1.4bp를 기록했다. 테일은 발행금리와 입찰 전 금리 간 격차를 가리킨다. 테일이 클수록 그만큼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직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9월 50bp 인하 확률도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해 초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선임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의 발언을 소개했다. 파우스트는 현직은 아니지만 과거 파월 의장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다.
파우스트는 "우리가 선제적인 50bp를 정말 외쳐야 할 지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나는 50bp로 시작하는 쪽을 약간 선호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진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50bp 인하 확률이 이날 오후 4시 현재 31%까지 뛰었다. 앞서 15% 안팎에서 두 배로 급반등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1.89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376엔보다 0.484엔(0.340%)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장 초반 143.04엔까지 오른 뒤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04달러로, 전장 1.10175달러에 비해 0.00529달러(0.480%)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57.07엔으로 전장 156.86엔에서 0.210엔(0.134%) 상승했다. 유로-엔은 한때 156.53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08보다 0.434포인트(0.427%) 하락한 101.27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종전 3.75%에서 3.50%로 인하했으나, 향후 인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한 한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계속 데이터에 의존(data-dependent)하고 회의마다 (결정하는) 접근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내려가는 경로는 미리 결정돼 있지 않다"면서 "연속적인지 측면에서도 그렇고 규모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ECB는 분기마다 내놓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부터 내후년까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2.5%, 2.2%, 1.9%로 유지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을 각각 2.9%와 2.3%로 석달 전보다 0.1%포인트씩 상향했다. 내후년 전망치는 2.0%로 유지됐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1568%로 전장대비 4.12bp 올랐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오후 장 초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올해 초까지 제롬 파월 의장의 선임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의 발언을 소개했다.
파우스트는 "우리가 선제적인 50bp를 정말 외쳐야 할 위치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선호는 약간 50bp로 시작하는 쪽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그럴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티미라오스 기자의 포스팅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 중에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우스트는 현직은 아니지만 과거 파월 의장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다.
거의 힘이 약해졌던 이달 50bp 인하 베팅은 티미라오스 기자의 포스팅에 다시 강하게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3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1.0%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7%) 급등한 배럴당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93%) 뛴 배럴당 71.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하루에만 4.3% 폭락하며 공포감에 휩싸였던 뉴욕 원유시장은 이틀 연속 2% 넘게 급반등하면서 폭락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2거래일간 4.90%나 급등했다.
이틀 전 4%대 폭락을 촉발한 재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까지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또 하향 조정한 것이었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강하게 넣었었다.
이날 반등은 미국의 원유 공급이 허리케인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했다.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은 허리케인으로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의 약 24%, 하루 73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1등급 허리케인 프랜신(Francine)이 멕시코만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의 산유 시설 중 39%가 전날 일시 폐쇄됐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최근 유가가 급락한 것은 OPEC이 저유가에 생산량을 줄일 능력이 부족하다고 원유 투자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우노보는 "원유 공급이 수요 성장세에 뒤처지면서 원유 재고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적 포지션 규모도 작은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향후 몇 개월 내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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