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빅 컷' 주장하며 소환된 파월의 개인교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에 의해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는 인물로 소개된 존 파우스트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학센터 펠로는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018년 2월 취임한 직후부터 오랫동안 파월 의장에게 자문을 하며 '개인 교사'와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등장해 티미라오스 기자를 통해 50bp 인하 주장을 내놓은 게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13일 오전 3시 44분 송고된 ''침묵기간' 중 힌트일까…티미라오스, '빅 컷' 가능성 우회 제기' 기사 참고)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의장 때도 선임 자문역을 맡았던 파우스트는 파월 시대 개막과 함께 경제학 학위가 없는 파월 의장에게 파트타임으로 조언을 하는 선임 자문역으로 채용됐다.
이후 몇 달 지나지 않아 풀타임으로 일하게 된 그는 2018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의장에 대한 선임 특별 자문'(Senior Special Adviser to the Chairman)이라는 직함을 알리게 된다. FOMC 회의에 배석하는 인물 중 한명이 된 것이다.
파우스트의 이름은 올해 1월 FOMC 의사록까지 같은 직함으로 실려 있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우스트가 올해 초까지 선임 자문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는데, 1월 FOMC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티미라오스 기자가 숱한 전직 연준 이사들이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을 제쳐두고 파우스트를 소개한 것은 그가 그만큼 파월 의장의 생각을 잘 안다는 방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파우스트는 자문역으로 재직하던 기간에는 공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현재 파월 의장은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커트 루이스를 '특별 자문'(Special Adviser)으로 두고 있다. 파우스트와 비교하면 '선임'이 빠진 직함이다.
파우스트는 티미라오스 기자에게 "우리가 선제적인 50bp를 정말 외쳐야 할 위치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선호는 약간 50bp로 시작하는 쪽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그럴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달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빅 컷'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는 '점진적'이나 '체계적' 같은 25bp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pace)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전개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만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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