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되살아난 연준 빅컷 기대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 나면서다. 당초 시장은 연준의 빅컷 가능성이 물건너 간 것으로 점쳤지만 주말을 앞두고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유력 경제전문지들이 잇따라 연준의 딜레마를 언급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3분 현재 0.62% 하락한 140.931엔을 기록했다.
하루 사이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게 확실시 된다던 시장이 50bp 인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어서다.
유력 경제전문지들은 잇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폭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여론을 조성하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도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시장은 전날까지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의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연준이 베이비 스텝인 25bp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두달 연속으로 전달에 비해 상승세가 0.1%포인트 강해졌다. 기저의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중앙은행가들이 더 중시하는 지표다. 근원 CPI의 오름세가 강해질 것으로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전 품목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43.0%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까지는 14.0% 수준이었고 1주일 전까지는 40%였다.
OCBC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준 금리 인하 딜레마' 관련 기사로 9월 FOMC 회의에서의 빅컷 인하 베팅이 되살아났다고 진단했다.
밸리두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브랜드햄은 이 지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막지는 않겠지만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임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모두가, 심지어 연준조차도 예상하는 것처럼 쉽게 목표치로 돌아가지 않을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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