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빅컷 급부상에 '막상막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다음 주 '빅 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금리 선물시장의 베팅은 25bp 인하와 50bp 인하 간 큰 차이가 없어졌다. 장중에는 50bp 인하가 50%를 웃돌면서 역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0.91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1.892엔보다 0.978엔(0.689%)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은 한때 140.284엔까지 하락, 작년 1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77달러로, 전장 1.10704달러에 비해 0.00073달러(0.06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11035달러까지 레벨을 높인 뒤 후퇴했다.
유로-엔 환율은 156.12엔으로 전장 157.07엔에서 0.950엔(0.605%) 하락했다. 유로-엔은 한때 155.62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274보다 0.166포인트(0.164%) 하락한 101.10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0.881까지 하락,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전날 되살린 빅 컷 전망이 강한 추진력을 얻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에 이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인하 주장을 들고 나오자 25bp 인하를 유력시하던 시장 전망이 돌변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아시아 시간대에 전해진 싱가포르 포럼 연설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며 "나라면, 내가 무엇을 추구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에는 당장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들고 나와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의)금리 인하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면서 "연준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반해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대해 "향후 회의들에서 큰 폭의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예상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9.0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68.3)를 웃돈 결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 오는 10월 금리 인하에도 열려있다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12월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주 50bp 인하 베팅은 이틀 연속 강하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4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7.0%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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