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140엔 깨지나…잇달아 열리는 FOMC·BOJ
  • 일시 : 2024-09-15 14:00:00
  • [뉴욕환시-주간] 140엔 깨지나…잇달아 열리는 FOMC·BOJ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6~20일) 뉴욕 외환시장은 잇달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19~20일)를 소화하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3시(현지시간 18일 오후 2시)에 나오며, BOJ 발표는 20일 점심 무렵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며, BOJ는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하리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연준은 다음 주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과감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반면 BOJ는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격차 확대가 외환시장에 발휘하는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160엔을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20엔 넘게 하락했다. 140엔선의 하향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으로, 달러-엔이 140엔을 밑돈 것은 작년 7월 하순이 마지막이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등 흐름을 보이던 달러는 주 후반 들어 연준의 다음 주 빅 컷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082포인트(0.08%) 하락한 101.106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이달 3일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빅 컷 베팅에 불을 다시 지피자 빠르게 힘이 꺾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0.805엔으로 전주대비 1.06%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달러-엔은 한때 140.284엔까지 밀리면서 작년 1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주 중반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에 한 주 만에 소폭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765달러로 0.08%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엔화에 대해 크게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55.99엔으로 전주대비 1.11% 급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2주 연속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7.1015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3%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1만2천967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마이너스 폭이 5천48계약 축소된 것으로, 쇼트가 롱을 앞서는 정도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레버리지펀드에는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된다.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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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의 빅 컷이 단행될 경우,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연말까지 총 100bp 인하를 시사하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9월 50bp→11월 25bp→12월 25bp'의 인하 시나리오를 전달하리라는 게 대체적 예측이다.

    BOJ 고위 관계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 강세가 더 심화한다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가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

    따라서 FOMC 다음날 모습을 드러내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환율 관련 발언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빅 컷이 현실화한다면 달러-엔 환율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17일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가 가장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전달대비 소폭의 감소를 점치고 있는데, 소매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 빅 컷 기대감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 외 경제지표로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16일), 8월 산업생산(17일), 8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18일),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8월 기존주택판매(각각 19일) 등이 있다.

    19일 열리는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도 관심사다. BOE는 정책금리를 5.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FOMC 결과가 BOE의 추가 인하 행보에도 영향을 줄지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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