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암살시도 파장에 촉각…판도 변화 불러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두 달여만에 또다시 발생해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미터 떨어진 덤불 사이로 튀어나온 AK-47 소총 총구를 발견하고 선제 대응한 뒤 용의자까지 붙잡은 경호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Ryan Wesley Routh)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앞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20세 청년의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바 있다. 2개월여만에 재차 암살 시도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암살 시도가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대선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51%,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로 조사됐다. 다소 차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토론 전에 한 여론조사 결과(해리스 50%·트럼프 46%)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TV토론에서 해리스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이번 총격이 트럼프 지지세력의 결집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1차 암살 시도 당시 시장에서는 '강한 트럼프'의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트럼프의 압승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사퇴와 해리스의 TV토론 선전으로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결은 박빙으로 이어졌다. 이번 2차 암살 시도가 다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빅이슈가 연일 발생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미국 금융시장이 주말로 문을 닫은 상태이고, 한국과 일본,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이어서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
주말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현재 달러 지수는 하락 중이나 폭은 크지 않다. 101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이전 대비 1.74% 하락한 5만8천971달러를 기록 중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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