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빅 컷' 더 유력…막판 치솟은 금리 불확실성
  • 일시 : 2024-09-16 23:27:44
  • 연준 9월 '빅 컷' 더 유력…막판 치솟은 금리 불확실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아직도 25bp, 혹은 50bp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빅 컷'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연준의 9월 '빅 컷' 전망은 60%를 상회했다. 25bp 인하 전망은 40% 수준이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하는 이번 회의부터 금리 인하 폭을 '프런트 로딩(front-loading)'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유력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전망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현재 시장에 더 유력하게 반영되고 있는 '빅 컷' 전망에 대해 "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빅 컷'을 단행할 정도로 경제가 급속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주장했다.

    반면 르네상스 매크로의 네일 두타 분석가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부터 '빅 컷'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bp 인하를 고집할 경우 금융 여건이 더 긴축적으로 치우칠 수 있다고 이 분석가는 주장했다.

    도이치방크는 향후 12시간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최종적인 시장 프라이싱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익일 오전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 판매 지표까지 고려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결정을 단 이틀 앞둔 가운데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이처럼 높은 불확실성이 있었던 적은 흔치 않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이 확실치 않다고 비판했다.

    또 시장의 '빅 컷'과 25bp 인하 전망도 평소보다 끈질기고 집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스코시아뱅크 이코노믹스의 데렉 홀트 부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리 인하는) "응당 축하해야 할 것이지만, 연준이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서 인하의 폭과 속도에 대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불행하게도 상황이 망쳐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분석가는 "우리는 여전히 25b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더 공격적으로 50bp 인하를 전망할수록, 연준은 '빅 컷'을 단행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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