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소폭 강세…FOMC 개회 속 소비 지표 '선방'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 지표가 예상을 깨고 선방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간 반등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0.87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0.707엔보다 0.172엔(0.1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5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11289달러보다 0.00039달러(0.04%)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6.67엔으로, 전일 종가인 156.59엔보다 0.08엔(0.0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702보다 0.049포인트(0.05%) 오른 100.751을 기록했다.
이날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던 달러화 지수는 소매판매 지표 발표 직후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0.2% 감소였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익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 인하가 확실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소매판매가 선방하면서 달러화는 약간의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소매판매 지표 발표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려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FOMC를 시작한다.
연준은 익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주요 언론의 연이은 '빅 컷' 관련 보도를 내고, 연준 전임 위원들과 유력 이코노미스트들이 '빅 컷' 주장을 펼치며 어느새 '빅 컷' 전망이 25bp 인하 전망보다 더 유력해진 상태다.
이날도 과거 연준 FOMC의 위원이었던 인사가 '빅 컷'을 촉구하는 발언을 내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전 연은 총재는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내가 만약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면, 이번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50bp 인하가 가장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익일 50b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67%로, 25bp 인하 가능성 33%의 두 배였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그린은 "예상보다 높은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저의 데이터는 다소 혼재된 것 같다"며 "시장은 익일 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며 관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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