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정말 '빅 컷'일까…주가 혼조·국채↓달러↑
  • 일시 : 2024-09-18 06:19:48
  • [뉴욕마켓워치] 정말 '빅 컷'일까…주가 혼조·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표지수인 S&P 500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후퇴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과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해 방향성이 흔들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되면서 국채가격은 후퇴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배럴당 71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소매판매 호조에도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날 '빅 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를 계속 웃돌았다. 다만 빅 컷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설 정도로 베팅이 쏠리지는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0.2%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치는 1.0% 증가에서 1.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월치는 0.6% 감소에서 0.9%로 하향 수정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포인트(0.04%) 하락한 41,60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93포인트(0.20%) 상승한 17,628.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 중 5,670.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 또한 41,835.28을 찍으며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해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했던 만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FOMC 회의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 경계심을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65%로 반영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여전히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망이 이같이 엇갈리는 경우는 꽤 드물기 때문에 주식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활동은 견고하나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며 "상충된 신호로 연준의 결정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50bp 금리인하는 아마도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더 낮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오히려 우려를 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25bp만 인하해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2021년부터 집중 투자해온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해외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효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배당금 10% 인상안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1.02%)만 하락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됐지만 월마트가 2.43%, 코스트코홀세일이 1.17% 하락하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대형 마트업체의 주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산업생산은 직전월인 7월에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바 있다.

    이번 달 주택건축업체들의 심리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1로 예비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 양상이었다. 의료건강 업종은 1% 넘게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1% 가까이 내렸다. 반면 에너지는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을 형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2.74%) 오른 17.6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00bp 오른 3.6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bp 상승한 3.59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60bp 오른 3.95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7bp에서 5.0bp로 소폭 줄어들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한다.

    8월 소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도 하락분을 되감았다.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해진 만큼 채권에 대해서도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선 8월 소매판매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폭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25bp 인하와 50bp 인하가 비등한 상황에서 위원들은 8월 소비지표까지 확인한 뒤 금리 인하폭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었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월 소비지표가 나온 뒤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6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8월 소매판매 결과가 FOMC의 금리인하 폭 논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8월 소매판매는 FOMC가 25bp 인하와 50bp 인하 사이에서 논의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력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쓰레드니들의 젠 타누조 채권 글로벌 총괄은 이날 웨비나에서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립금리를 향한 경로에 대해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는 것"이라며 "시장은 50bp 인하 확률이 25bp 인하 확률을 앞질렀을 때도 혼란을 겪지 않았다"고 짚었다.

    금리 선물시장과 달리 월가 시장 참가자들은 25bp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이코노미스트들과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4%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16%의 참가자들만 익일 연준의 50bp 인하를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약해진 점은 국채금리를 더 밀어 올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0년물 국채금리는 4.039%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486%였다.

    응찰률은 2.5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69배를 크게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도 18.6%로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0.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산업생산은 직전월인 7월에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바 있다.

    이번 달 주택건축업체들의 심리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1로 예비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2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0.707엔보다 1.519엔(1.080%) 상승했다.

    달러-엔이 142엔선을 웃돈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58달러로, 전장 1.11289달러에 비해 0.00131달러(0.118%)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58.09엔으로 전장 156.59엔에서 1.500엔(0.958%) 상승했다. 유로-엔은 한때 158.20엔까지 올라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702보다 0.279포인트(0.277%) 상승한 100.981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0.6 부근에서 움직이다 뉴욕 오전 일찍 미국의 8월 소맨판매가 발표되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0.2%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치는 1.0% 증가에서 1.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뒤이어 나온 같은 달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을 웃돌았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월치는 0.6% 감소에서 0.9%로 하향 수정됐다.

    FHN 파이낸셜의 마크 스트라이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달간의 추세는 소비가 계속해서 경제 확장을 이끌고 있으며, 경제가 경기침체 직전에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에 대한 질문은 고소득 가구가 저소득 가구의 지출 증가세 둔화를 얼마나 오래 상쇄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채용 데이터 일부가 시사하는 것처럼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달러-달러 환율은 1.3596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081% 상승(달러 대비 캐나다달러 약세)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8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0% 올라 중앙은행 목표에 딱 적중했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날 50bp 인하 베팅은 60%를 계속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다음 날 50bp 인하 확률을 6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1.57%) 오른 배럴당 7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5달러(1.31%)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날까지 2거래일간 WTI 가격의 상승률은 3.70%에 달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았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견고한 소비 흐름이 확인되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9월 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해 원유 수요도 강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대해선 여전히 관측이 엇갈리지만, 인하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이스타드에너지의 스베틀라나 트레티아코바 수석 분석가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원유 수요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프랜신'의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에 따르면 프랜신의 충격파로 걸프만의 산유 시설은 하루 약 10만 배럴을 여전히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레티아코바는 "프랜신이 걸프만 시설에 가한 충격을 포함해 공급 차질의 영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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