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연준 금리 인하가 투자자 실망시킬 것"
  • 일시 : 2024-09-18 11:46:07
  • 英 이코노미스트 "연준 금리 인하가 투자자 실망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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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깜짝 매파 발언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18일 금리 결정 회의에서는 금리를 내릴지보다는 얼마나 내릴지가 중요하다"며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소문에 사서 사실에 팔아라'는 시장의 오랜 격언처럼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하던 1990년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금리 인하는 시장 붕괴를 동반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차입 비용 감소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작은' 효과를 주지만, 이 효과는 다른 요인에 의해 쉽게 가려질 수 있다고 전한다.

    매체는 "돈이 저렴해지는 이유는 중앙은행이 경기 약화를 두려워하고 이를 막으려 하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 덕분에 금리 인하에도 기업의 이익과 주가가 더 안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더 우려되는 것은 통화 정책의 변화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길고 변동성이 큰 시차'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많은 차입자는 더 높은 금리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웠을 때 고정금리 부채를 발행한 많은 기업은 결국 재융자를 해야 하는데 연준이 금리를 다시 0% 가까이 내릴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이러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비용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가진 주택 소유자들도 집을 팔거나 이사 갈 경우 재융자를 해야 하는데 이때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가장 큰 요인은 이미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점"이라며 "또한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매파적인 충격을 줄 여지가 충분하며, 이는 채권 금리를 높이고 주식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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