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증금 사장 "증권사 유동성 공급 4.2조 늘린다…위기시 1차 방어"
  • 일시 : 2024-09-18 12:00:05
  • 김정각 증금 사장 "증권사 유동성 공급 4.2조 늘린다…위기시 1차 방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에 대한 평상시 유동성 공급 규모로 4조원 넘게 늘리기로 18일 결정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사업 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증권사 유동성 지원 규모 확대, 외화예탁금의 안정적 관리, 디지털 친화적 환경 조성 등 3가지 사안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증금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규모를 기존 26조5천억원 대비 4조2천억원 늘린 30조7천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질적 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증권사의 요구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고 담보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담보 부족 시 해외증권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게 개선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공급 규모가 늘어나지만, 증금이 내년 70주년인 만큼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믿어도 된다"며 "자본 공급을 늘리는 것이 자본시장, 증권시장이 위험하다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금이 과거 자본시장의 위기 시에도 '1차 방어막' 역할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평상시 자본 공급 규모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금 자금을 받는 금융사의 '낙인효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사장은 "예금보험공사나 산업은행 자금 (보다) 증금 자금은 1차 자금이라 나은 것 아닌가"라며 "증금 자금이 낙인효과를 우려할 자금은 아니다"고 반문했다.

    또한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자금에 대해서도 채비를 갖춘다.

    증금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과 증시 변동성 확대 시 투입되는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게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온실가스배출권거래 예탁금 또한 시스템 구축방안을 지속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증가 속 외화예탁금의 운용 수단을 다변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증금의 외화예탁금은 외화예금,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스왑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외화예탁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외 국채와 역외예금을 편입해 운용 수단을 다양화한다. 증금은 이를 위해 외화 전담 조직을 기존 팀에서 부서 단위로 확대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2021년부터 외화 투자자에 대해서도 외화 예탁금을 집중적으로 예치하고 있어 외화자금을 받아 관리,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외환예금 위주인데, 외화에 미국 국채나 필요하면 FX 스왑 시장에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환 당국이나 금융당국에서 증금 업무를 개별로 승인받고 외국환 법에 따라 승인받게 돼 있다"며 "미 국채는 승인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말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 예탁금의 관리와 세계화 방안도 모색한다.

    김 사장은 "사무소는 기본적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사무소를 기초로, 1단계에 진출했다 보면 된다"며 "서학개미와 관련해 홍콩이 외환시장에 큰 부분인지라 조달 운용도 홍콩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뉴욕과 같은 추가 해외거점 또한 기간을 갖고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금은 디지털 전환 대응 차원에서 공모전 등을 개최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업체와의 협업도 도모할 계획이다. 필요시에는 전략적 출자(SI)도 검토한다.

    한편 증금은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토큰증권(ST) 사업도 발굴한다.

    김 사장은 "증금이 토큰증권발행(STO)이나 조각 투자에서도 일반 주식투자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증금은 인재풀 다변화를 위해 이공계 직렬을 신설하는가 하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매년 20억원에서 5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

    [한국증권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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