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으로 인하 개시…연내 추가 50bp 시사(상보)
4년6개월만에 첫 인하…연말 실업률 4.4%로 대폭 상향
미셸 보먼 이사, 25bp 인하 주장하며 반대표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75~5.00%로 종전보다 50bp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9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전격적인 '빅 컷'(50bp 인하)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연속으로 50bp 및 100bp를 인하하 뒤 4년6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 자체는 확실시해 왔다. 다만 FOMC 직전까지 '25bp냐 50bp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지속됐는데, 막판 판세는 50bp 우위 쪽으로 기울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밝히고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연내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과 12월 두번이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4.375%로 지난 6월에 비해 75bp 하향됐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3.375%로 역시 75bp 낮춰졌고, 2026년 말 전망치는 2.875%로 25bp 낮아졌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2027년 말 전망치는 2.875%를 나타냈다. 2027년부터는 금리 동결 기조로 다시 진입한다는 구도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4.80% 및 4.90%로 50bp씩 낮춰졌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5.00%로 50bp씩 인하됐다.
이번 결정에서 평소 강경 매파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셸 보먼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0.1%포인트 하향됐다.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2.0%로 변함이 없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0.4%포인트나 상향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이미 4.2%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4.4% 및 4.3%로 0.2%포인트씩 높여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로 0.2%포인트 낮아졌다. 헤드라인 전망치는 2.3%로 0.3%포인트 하향됐다.
2025년 근원과 헤드라인 전망치는 2.2% 및 2.1%로 0.1%포인트, 0.2%포인트씩 낮아졌다. 2026년은 각각 2.0%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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