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4년6개월만의 금리인하…2거래일만에 반등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2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와 달러 약세, 지정학적 가 금 값을 끌어올렸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5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6.70달러(0.26%)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99.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경계심을 불러일으켜 소폭 오르는데 그쳤던 금 가격은 오후 1시 연준 결정이 발표되자 급상승세로 전환, 1시20분 현재 2,617.0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6일 장중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2,617.40달러 보다 단 40센트 낮다.
이 시간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57포인트(0.57%) 낮은 100.32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 인하 결정을 내리고 통화 완화로의 피벗(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년래 최고 수준이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후 작년 9월부터 지난 7월 회의까지 8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금리 인하 조치는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연준 인사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하고 내년도에 100bp 인하할 전망을 시사했다.
유럽 브로커 마인드 머니 최고경영자(CEO) 줄리아 칸도쉬코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나선 이상 금 값이 전례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50bp 인하 결정을 내려 금 값이 더욱 빠르게 오를 수 있다며 "곧 금 값 3,000달러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진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금 가격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친이란계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근거지 레바논에서 이틀 연속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발생한 원격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키네시스 머니 프랭크 왓슨은 "중동 분쟁 확대 위험이 높아질수록 금과 같은 안전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호주은행 ANZ는 최근 금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한동안 매도세를 보였던 은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기적 동기의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보유가 모두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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