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파월 "필요시 금리인하 늦출 수 있다"…속도 조절 시사(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용 냉각에 선제 대응하고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완만한 경제성장과 2%를 향한 인플레이션 둔화 맥락 속에 우리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이날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선 향후 금리인하 경로와 속도에 대한 질문이 여럿 제기됐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개별 회의 때마다 달리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급할 게 없고 좋게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필요할 경우 적절하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가거나 느리게 가거나 멈출 수도 있다"며 이날 함께 발표된 경제 전망 요약(SEP)은 연준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실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회의에서 50bp 금리인하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고용 지표를 더 일찍 받아봤다면 7월에 금리인하를 했을 수 있다"며 "7월 회의 후 추가된 지표를 고려해 50bp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제약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25bp 인하와 50bp 인하를 두고 좋은 논의가 있었고 50bp 인하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SEP에서 19명의 FOMC 위원은 전원 올해 남은 기간 최소 5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올해 FOMC는 총 2회, 각각 11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냉각이 지속되고 있다"며 "50bp 금리인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해고가 실제 일어나면 그때는 대응해도 늦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고용시장이 견고한 여건을 유지하고 있는데 고용시장을 지원할 때는 그것이 견고할 때"라며 "그것을 유지하는 게 우리가 의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인 공고가 추가로 감소하면 이는 실업률로 직접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신규 고용 증가폭이 과장된 점을 지적하며 그것이 이번 빅 컷의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우리의 임무가 완수됐다고 선언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고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향해 내려갈 것이고 결국에는 주택 서비스 부문에서도 우리가 바라는 바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여러 인플레이션 항목 중 주택 문제는 여전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이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금리인하는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이 내가 겪는 네 번째 대선"이라며 "정치적 동기는 (이번 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들은 대부분 시차를 두고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대선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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