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과거 미 FOMC 50bp 인하 때 달러-원 흐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인하)으로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과거 달러-원 흐름이 주목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과거 연준 50bp 금리인하가 이뤄졌던 지난 2020년 3월 4일 전일대비 7.40원 급락했다.
2020년 당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를 50bp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인 셈이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각각 7.40원, 6.60원 하락한 후 다시 2거래일 연속 11원 이상 반등하고, 또 하루 만에 11원 이상 하락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같은 해 3월 19일 달러-원 환율은 1,296.00원까지 하루 만에 40원 치솟았다.
2020년 금리인하의 경우 팬데믹 관련 위기 상황에서 긴급 대응으로 금리를 내린 조치였다.
달러-원 환율은 팬데믹 기간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는 동안에도 별로 하락하지 않았다.
2022년 3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금리인하 및 동결이 진행되는 동안 달러-원 환율은 점점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인상이 시작된 후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본격화됐다.
올해 9월에 이뤄진 연준의 빅컷 출발은 4년 반 전과는 약간 다른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금리인상이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5%대까지 오른 금리를 되돌리려는 시도에 가깝다.
아울러 미국 경기가 둔화 시그널을 보이는 시점에 50bp 금리인하가 이뤄졌으나 일부가 금융시장에 선반영됐다. 아울러 경기침체 우려도 어느 정도 소화된 상태다.
미 연준은 향후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며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하다면 우리는 멈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달러 약세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연준 빅컷 이후 달러인덱스 지수는 한때 100.21까지 하락한 후 다시 101.13까지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22.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9.50원) 대비 4.35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도 140.44엔까지 저점을 낮춘 후 142.69엔까지 반등해 141엔대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연준 금리인하를 선반영함에 따라 달러는 정책 금리인하 이후 하락폭을 되돌림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미 달러화가 약세폭을 되돌림했던 만큼 소폭 하락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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