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달러-원, 계절성 타고 연말 1,200원대 갈까
  • 일시 : 2024-09-19 08:00:03
  • [연준 '빅컷'] 달러-원, 계절성 타고 연말 1,200원대 갈까

    달러-원, 4분기에 내림세 경향

    4분기 1,300원에서 지지선…일시적 1,200원대 후반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분기에 내림세를 타는 계절적 영향을 받아 1,200원대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현재의 레벨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큰 가운데 1,300원을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일시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하단을 1,280원 선까지는 열어두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7~18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4.75~5.00%로 종전보다 50bp 내렸다.

    연준의 빅컷 결정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해 전장 종가(1,329.50원)보다 4.35원 하락했다.

    1,32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 50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기본으로 두되, 계절성과 해리스 트레이드를 염두에 둬야 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우선, 실제로 2015년부터 달러-원 환율 시세를 뽑아봤을 때 주로 4분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낮아지곤 했다.

    2019년 기준으로 9월 초 시가는 1,212.00원에서 연말 종가 1,156.40원으로 레벨이 떨어졌다.

    2020년(1,186.10→1,086.30원), 2022년(1,342.00→1,264.50원), 2023년(1325.00→1,288.00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2021년에는 1,159.0원에서 1,188.80원으로 상승 마감을 했다.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탄 것은 2016년 말(1,116.0→1,207.70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제외하곤 없었다.

    2015년부터 두 사례를 제외하곤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탔다.

    시중은행 딜러는 "그간 역사적으로 보면 4분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계절성을 보이곤 했다"면서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선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암살 시도에도 오히려 카멀라 후보의 지지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우세할 경우 달러 약세, 트럼프 후보일 경우에는 그 반대로 가곤 했다.

    해리스 후보의 우세로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310원대 후반까지 거래됐다.

    역외에서도 민감한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최근, 시장은 달러화에 우호적인 재료가 없어지자, 연준의 금리 결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물의 코멘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13일 역외는 존 파우스트 전 연준 의장 선임 자문역,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 달러 매도에 나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팔고 싶은 이유를 찾는 격으로, 조그마한 재료라도 있다면 달러 매도에 나선 셈"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연말께 한시적으로는 1,200원대 후반을 볼 수도 있지만 대체로 1,300원 선에서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최근에 보고서를 낸 ING는 지난 13일 앞으로 원화는 강해지지만 1,300원은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1,280원까지 하방을 열어두는 게 편해 보인다"면서 "대체로 1,300원 안팎으로 내려간다는 게 해외 컨센서스로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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