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드디어 좁혀진 한미 금리차…FX스와프시장은
  • 일시 : 2024-09-19 08:01:46
  • [연준 '빅컷'] 드디어 좁혀진 한미 금리차…FX스와프시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과감한 금리 인하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외환(FX) 스와프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크게 역전됐던 한미 금리차…약했던 FX스와프 시장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빅 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이후 200bp 수준을 유지해오던 한미 금리차가 1년여 만에 150bp로 축소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FX스와프 시장은 2022년 초부터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어왔다. 2022년 2월 장기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부터는 초단기 스와프포인트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 FOMC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조짐이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올해 추가로 2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내 총 100bp를 내리는 셈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연내 한 차례 25bp 금리 인하가 전망되며 기준금리 차이는 125bp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스와프포인트, 장단기물 움직임 대비…단기물 반등 기대

    최근 스와프포인트는 장단기물 간 상이한 움직임을 보인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3일 -19.9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저점(8월 16일) -30.90원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이며 2022년 9월 14일 기록한 -19.50원 이후 최고치이다.

    반면 단기물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장에서 -2.40원으로 마감해 올해 2월 22일 기록한 연고점 -1.80원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최저치인 -3.00원까지 하락했다.

    스와프레이트 역시 1년물로 계산하면 -149bp지만 3개월물은 -200bp가량으로 장단기 간 괴리가 뚜렷하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장기물 위주로 선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의 A스와프 딜러는 "통화정책 전환기에는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장기물 위주로 포지션 플레이가 유입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현시점에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단기물 스와프포인트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B스와프 딜러는 "단기물 스와프포인트는 연준 금리 인하를 대체로 선반영하지 못했다"라며 "금리 차이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물 위주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하는 11월로 예상된다"라며 "그 이전까지 미국과의 금리차가 한 차례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원화 잉여, 달러 프리미엄에 신중론 공론

    스와프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원화 잉여와 달러 프리미엄으로 인해 금리차 축소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C딜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반응했다"라며 "단기물이 반영하지 못한 것은 원화 잉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 잉여가 지속되면 단기물에서는 이론가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연준 금리 인하 효과도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D 딜러도 "빅 컷을 반영해서 단기물 위주로 상방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스와프 시장은 달러 프리미엄 등 여전히 금리차 이외의 요소로 압박받고 있어 금리차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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