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번번이 미뤄진 '상고하저' 환율…변곡점 오나
  • 일시 : 2024-09-19 08:26:30
  • [연준 '빅컷'] 번번이 미뤄진 '상고하저' 환율…변곡점 오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본격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연말까지 '상고하저' 환율 전망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연초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 딜러 10명을 상대로 집계한 달러-원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다수(7명)는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 하락을 점쳤다.

    그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곧 개시될 거란 기대가 작용했다.



    출처: 8020 화면(FX 카테고리에서 연합인포맥스 검색)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연초 유력했던 달러-원 상고하저 전망은 번번이 미뤄졌다. 반대로 달러-원은 상반기 내내 오름세를 탔다. 지난 4월과 6월에는 1,400원을 위협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근에 와서야 달러-원은 1,300원 후반대에서 중반대로 레벨이 내려왔다.

    연준의 피벗 기대가 확실시된 영향으로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14개월 만에 전격 50bp 인하됐다. 미국 정책금리는 4.75~5.00%로 내려왔다.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연준은 2회(50bp) 추가 인하를 시사한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연준의 행보를 떠나 국내 증시와 주요국 통화정책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슈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좌우될 거란 전망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여러 이슈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졌다"며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원 상단은 제한될 수 있겠지만, 추가 하락을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금리보다 다른 요인이 중요하다"며 "증시 불안이 해소될지나 연말까지 중국 경기가 회복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반대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일본은행(BOJ)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BOJ 결정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 등과 맞물려 달러-원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여건도 살펴야 한다"며 "특히 원화는 BOJ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발언이 나오다 보니 엔화 강세에 맞물려 돌아간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발언하는데, BOJ 인사 발언은 갑작스럽게 나올 때가 잦았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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