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월가 황제' JP모건 다이먼 "연준 금리 인하, 큰 의미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간) 4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미국 최대 금융기업 JP모건(NYS:JPM)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이먼은 조지타운대학의 금융 시장 및 정책 연구 기관인 파로스센터가 주최한 콘퍼런스 행사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하든 50bp 인하하든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올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그 밑에는 실물 경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이먼은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행보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파월 의장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이먼은 미국 경제가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고 고용 시장이 약화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그는 지난달까지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약간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경기침체가 없을 확률보다 더 높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는 적어도 JP모건의 경영 환경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다니엘 핀토 COO는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글로벌 금융서비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를 고려할 때 내년 JP모건이 9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핀토 COO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JP모건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NII)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플레이션과 회사의 일부 투자 상황을 고려할 때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핀토의 발언으로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서 JP모건 주가는 전장보다 5.2%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JP모건 주가는 장중에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JP모건 주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발표된 이날에도 미끄러졌다. JP모건 주가는 18일 뉴욕 증시에서 0.82% 하락한 207.53달러에 장을 마쳤다.
yg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