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공식 대변인 "새 과제 떠안은 연준…금리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18일(현지시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연준이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요들에 외신에 따르면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쉽게 답할 수 없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했다"며 "연준은 금리를 어디까지 내릴 것이며, 얼마나 빨리 내릴 것인가"라고 자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졌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과감한 50bp 금리 인하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캠페인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연준의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한 답을 명확히 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지금 파월 의장은 연준의 과거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금,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내릴 것인가. 연준은 어느 쪽도 알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먼저 중립 금리에 관해서 "팬데믹 이전에는 대부분의 연준 관계자가 중립 금리가 2.5% 이하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많은 사람은 그 수준이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으로는 급증하는 정부의 재정 적자와 새로운 투자 수요를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회가 예측한 장기 중립 금리는 2.9% 수준으로 기존보다 다소 높아졌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도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25bp 인하로 금리 인하를 개시할지, 아니면 더 큰 50bp 인하로 시작할지 여부를 시장이 이례적으로 예측할 수 없었던 것처럼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혼재된 신호는 다음 회의에서도 비슷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1월 FOMC 회의 전까지 두 달 분량의 고용시장 데이터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11월 FOMC 회의가 개최되기 일주일 전에도 새로운 고용 보고서가 공개된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은 두 가지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가지 위험은 금리 인하에 시간을 너무 끌다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해 결국 더 큰 폭의 인하를 잇게 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위험은 금리 인상 속도를 너무 내다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의중을 잘 집어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12일에도 연준의 빅컷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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