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준 빅컷에 오르락내리락 보합 마감…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이 컸지만, 시장의 앞서나간 기대치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에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50원 하락한 1,329.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이번 주 달러-원은 첫 거래일을 맞았다. 전장 대비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26원으로 저점을 낮췄으나, 이내 상승 전환했다.
간밤 연준은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했다. 하지만 연속적인 빅컷 기대가 물 건너가면서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며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하다면 우리는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점도표 상에 올해 말 금리 인하 전망치는 약 4.4%였다. 직전보다 금리 전망치가 낮아졌으나, 시장이 기대한 수준에 이르진 못했다.
이에 달러 가치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하락 폭을 줄이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1선에서 101.4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장중 1,336원선까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엔화와 위안화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코스피 매도세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상승 폭을 완만하게 축소했다. 역외와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레벨 저항력을 형성했다. 재차 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국내장은 일본은행(BOJ) 결정에 주목했다. 금리 동결을 예상하나,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양국 금리차에 대한 기대치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글로벌 달러를 따라 움직였다"며 "아직 FOMC 결과에 대한 해석을 완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고, BOJ와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 회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냥 1,300원대 초반까지 뚫고 내려가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전날 FOMC 이벤트를 끝으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하면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더 내려올 만한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BOJ 역시 긴축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50원 내린 1,32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6.70원, 저점은 1,32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1% 상승한 2,580.80에, 코스닥은 0.86% 상승한 739.5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1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2.7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31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8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0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82원, 고점은 188.3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7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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