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美 주간 실업 호조에도 파운드 급등
BOE, 8대 1로 금리 동결…베일리 총재 "점진적으로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영국 파운드가 급등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비해 향후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63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445엔보다 0.187엔(0.131%)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 초반 143.8엔 근처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21달러로, 전장 1.11058달러에 비해 0.00563달러(0.507%)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11805달러까지 오른 뒤 내리막을 걷다가 뉴욕 오전 장 후반께부터 다시 방향을 틀었다
유로-엔 환율은 159.20엔으로 전장 158.23엔에서 0.970엔(0.613%) 상승했다. 유로-엔이 159엔선을 웃돈 것은 이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060보다 0.425포인트(0.421%) 하락한 100.63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뉴욕 장 초반까진 반등 흐름을 보이다가 파운드가 강세를 이어가자 기세가 꺾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830달러로 전장대비 0.721% 뛰어올랐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파운드는 달러인덱스 구성통화 중 유로와 엔에 이어 비중이 세 번째로 크다.
이날 앞서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8명이 찬성했고, 1명은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BOE는 지난달 찬성 5대 반대 4의 간발의 차이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바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BOE는 앞으로 1년간 국채 보유액을 1천억파운드 줄이는 양적긴축(QT) 계획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자산운용사 누빈의 로라 쿠퍼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에 금리 인하를 건너뛰면서 (BOE) 정책 결정자들은 8대 1의 투표로 대체로 기대를 충족시켰다"면서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한 주 전보다 1만2천명 감소한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셋째 주(12~18일) 이후 최소치로, 시장 예상치 23만명도 밑돈 결과다. 직전주 수치는 23만1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감소했다.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2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4천명 줄었다. 직전주 수치는 184만3천명으로 7천명 하향 수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폭은 25bp가 되리라는 예상에 더 무게를 실었지만, 또 한 번의빅 컷 전망도 만만치 않은 양상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59% 남짓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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