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하루 늦은 '빅컷' 환영식…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한발 늦게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빅 컷'에 반응하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국채 가격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을 밑돌자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며 매도 심리가 커졌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업지표 호조에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유가는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 속에 1% 넘게 급등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뉴욕 시장이 연준의 50bp 빅 컷을 받아들이는 데는 하루의 시간이 필요했다.
심리를 긍정적으로 돌리는 데는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천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상적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천6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연율 38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1% 수준이다.
◇주식시장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뛴 42,02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급등한 5,713.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뛰어오른 18,013.98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로 경기침체와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지수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뉴욕증시는 투심을 회복하며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투심을 뒷받침했다. 실업보험이 급감했다는 것은 고용 여건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천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이날 강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뜻한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은 3.71% 뛰며 주가지수의 상승을 견인했고 엔비디아(3.97%)와 메타플랫폼스(3.93%), 브로드컴(3.90%), 테슬라(7.36%)도 지수를 같이 이끌었다.
ASML(5.12%), AMD(5.70%), 어도비(3.60%), 퀄컴(3.34%)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모두 강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7% 급등했다.
금리인하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은행주와 부동산, 산업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1.42% 올랐고 벵크오브아메리카는 3.15%, 골드만삭스는 3.97%, 씨티그룹은 5.21% 뛰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세계 최대 중장비제조사 캐터필러도 5.12%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DR 호튼·톨 브라더스 등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기라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티모시 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시장이 꽤 크게 반등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중소형주는 통화완화 정책의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는 게 꼭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랙록의 투샤르 야다바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최근 모델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 주식과 성장주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였다"며 "이번 시기에는 계절적 변동성이 있고 선거 연도에는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상적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천6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연율 38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기술은 3% 이상 급등했고 산업과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까지 모두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1%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포인트(10.42%) 하락한 16.3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0bp 오른 3.74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10bp 상승한 3.60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60bp 뛴 4.07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8.3bp에서 13.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단기물 국채금리는 거의 변동 없이 중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이 이틀째 나타났다. 베어 스티프닝은 중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날 국채금리를 밀어 올린 재료는 예상치를 밑돈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천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급감했다는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만큼 중장기물 국채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졌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채권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선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했다. 고용 여건이 호전되면 연준이 기준금리 속도를 높이거나 유지할 명분이 줄어든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전략가는 "시장의 초점은 확실히 고용시장으로 전환했다"며 "연준이 고용과 물가 사이에서 더 나은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 들어 전반적으로 국채금리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59.1%, 50bp 내릴 확률은 40.9%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11월 빅컷 기대감이 더 강해졌다.
11월에도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9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보다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11월 FOMC 회의까지 공개되는 두 건의 고용 보고서에서 추가로 둔화가 나올 것으로 보고 11월 50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9명의 정책위원 중 8명이 동결, 1명은 금리인하를 투표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상적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천668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가 17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선 견고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10년물 물가채 금리는 1.592%로 결정됐다. 지난 3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1.828%였다.
응찰률은 2.44배로 앞선 3번의 입찰 평균치 2.34배를 웃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6.6%였다. 앞선 입찰 평균 10.8%를 하회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63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445엔보다 0.187엔(0.131%)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장 초반 143.8엔 근처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21달러로, 전장 1.11058달러에 비해 0.00563달러(0.507%)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11805달러까지 오른 뒤 내리막을 걷다가 뉴욕 오전 장 후반께부터 다시 방향을 틀었다
유로-엔 환율은 159.20엔으로 전장 158.23엔에서 0.970엔(0.613%) 상승했다. 유로-엔이 159엔선을 웃돈 것은 이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060보다 0.425포인트(0.421%) 하락한 100.63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뉴욕 장 초반까진 반등 흐름을 보이다가 파운드가 강세를 이어가자 기세가 꺾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830달러로 전장대비 0.721% 뛰어올랐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파운드는 달러인덱스 구성통화 중 유로와 엔에 이어 비중이 세 번째로 크다.
이날 앞서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8명이 찬성했고, 1명은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BOE는 지난달 찬성 5대 반대 4의 간발의 차이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바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BOE는 앞으로 1년간 국채 보유액을 1천억파운드 줄이는 양적긴축(QT) 계획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자산운용사 누빈의 로라 쿠퍼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에 금리 인하를 건너뛰면서 (BOE) 정책 결정자들은 8대 1의 투표로 대체로 기대를 충족시켰다"면서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한 주 전보다 1만2천명 감소한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셋째 주(12~18일) 이후 최소치로, 시장 예상치 23만명도 밑돈 결과다. 직전주 수치는 23만1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감소했다.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2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4천명 줄었다. 직전주 수치는 184만3천명으로 7천명 하향 수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폭은 25bp가 되리라는 예상에 더 무게를 실었지만, 또 한 번의빅 컷 전망도 만만치 않은 양상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59% 남짓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원유시장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1.47%) 상승한 배럴당 7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3달러(1.67%) 오른 배럴당 74.88달러에 마감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며 추가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11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황이 대체로 안정됐다고 판단한 듯 이스라엘은 이제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눈을 돌리며 공격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 같은 양상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석유 시장 분석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도 개입할 수밖에 없고 이는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이란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 레바논이 원유 공급 차질의 주요 길목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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