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우군을 찾는 원화
  • 일시 : 2024-09-20 07:58:00
  • [노요빈의 외환분석] 우군을 찾는 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이에 주목하면서 하락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주목된다.

    우선 점심시간 무렵에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금리 50bp 인하) 이후 달러-원은 달러-엔 환율과 미국 금리 움직임에 연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달 BOJ는 금리 동결 기대가 우세하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를 드러낸 만큼 BOJ 총재 기자회견이나 정책 결정문에 따라 달러-엔 민감도는 커질 수 있다.

    다음 주(27일) 일본 자민당의 총재 선거 결과도 변수다.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금리 인상 신호를 주기 어렵고, 선거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5분경 인민은행(PBOC)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20bp 정도의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증시 부양 관련한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전날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빅컷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달러가 반등하는 양상이었다.

    상대적으로 달러-원은 1,330원 아래에선 매수세가 탄탄했다. 네고 물량에 앞서 저가 매수를 노린 결제 수요가 유입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부진한 여파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의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로 반도체 경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도 부담 요인이다.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는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전장 달러-원은 1,326원대 저점에서 1,336원대 고점으로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모습이었다.

    간밤 달러화는 변동이 크지 않았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에 비하면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전일 달러 인덱스는 100.637로 마감해,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무렵(100.868) 대비 0.23% 하락했다.

    시장에 매파적으로 해석된 잉글랜드은행(BOE) 이벤트에 이어 BOJ와 PBOC 결과를 확인하면서 원화가 동반해 반등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부동산 과열 및 가계부채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는 점은 원화엔 우호적인 대목이다.

    개장 전에는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런던장 시간대인 오후 3시경에는 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영국의 8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9.00원)와 비교해 1.20원 하락한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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