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 컷'에 버블 경계론 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평소보다 큰 폭으로 인하하자 일각에서 버블 경계심리가 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빅 컷(50bp 인하)' 이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으나 연착륙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면서 반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주가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다. JP모건이 최근 5번의 금융완화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다음 달 다우지수는 6.4% 올랐고 반년 후와 1년 후에는 각각 8.6%, 18.6% 올랐다.
JP모건은 5번의 완화 국면 중 1995년이 지금과 가장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2.5%, 4.2%인데, 1995년 금리 인하 직전에도 각각 2.5%, 5.7%였다.
1995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이후 3개월간 다우 지수는 3% 상승했다.
신문은 이번에도 증시에 훈풍이 불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거품의 싹이 트는 것 아닌가 하는 경계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앤드류 가스웨이트 전략가가 그 중 한명이다.
가스웨이트는 현재 상황은 버블이 아니라면서도 "연준이 앞으로 적극적인 금융정책을 지속할 경우 버블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밑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인하될 경우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이 상승해 버블을 낳을 우려가 강해진다는 의견이다.
현행 기준금리와 3% 정도로 여겨지는 중립금리는 아직 격차가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이후 중립금리가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버블 가능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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