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금리인하 사이클'에 달러 숏포지션 구축 가능성은
  • 일시 : 2024-09-20 09:47:39
  • 서울환시, '금리인하 사이클'에 달러 숏포지션 구축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인하)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이 열린 가운데 앞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구도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기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해 온 만큼 이에 대한 되돌림 기대도 나타나고 있으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미 연준 금리인하에 이어 일본은행(BOJ) 추가 금리인상 여부 등을 살피며 달러 매도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지만 역내 달러 수요도 만만치 않다고 봤다.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기대는 외환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연준의 빅컷으로 달러 숏포지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50bp 인하 움직임은 추가적인 달러 하락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달러 롱포지션을 줄이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다면 지속적인 달러 숏포지션 구축은 미 대선까지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달러-엔 환율은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높은 민감도로 인해 달러 약세 선호 채널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달러-엔 환율이 140엔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언급했다.

    ING는 "미국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강해지거나 연준이 조심스러운 완화 경로로 가지 않는 한 미 달러는 대선 전까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11월에 트럼프가 승리하고, 특히 시장이 대규모로 숏 포지션을 구축한 경우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으나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 2025년까지 미 달러가 점진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이나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달러-원 환율이 연동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두 환율은 지난 7월 고점 이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3일 162엔 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밀리며 지난 16일에는 139.57엔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큰 흐름으로 보면 지난 7월 3일에 7.31위안에 연중 고점을 찍은 후 지난 19일에 7.05위안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달러 강세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공감대에도 서울환시는 역내 달러 수요 장벽이 두터울 수 있다고 봤다.

    기업들의 저점 결제수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주식자금, 국내에 있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인 서학개미들의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 등이 달러-원 환율 하단을 꾸준히 떠받치고 있어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대세는 미국 금리인하 기조로 달러-원 환율이 내려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이 일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금리를 내리지만 다른 나라들도 동반 인하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모두 달러 약세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결제기업들도 수입할 때 환율이 1,360~1,380원대에 이뤄진 게 많아서 1,300~1,320원대 결제시 환율이 매우 유리할 것"이라며 "환율이 1,320원대 아래로 내려가면 숏포지션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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