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BOJ 동결에도 하락…경제 낙관론 주목
  • 일시 : 2024-09-20 14:05:10
  • [도쿄환시] 달러-엔, BOJ 동결에도 하락…경제 낙관론 주목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0.32% 하락한 142.150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1.96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긴축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예상대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25%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지난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는데 이번에는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BOJ는 자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BOJ는 "해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완화적인 금융환경 등을 배경으로 소득에서 지출로의 긍정적인 메커니즘이 점차 강해질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BOJ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BOJ가 경제와 물가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됐다. BOJ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예상을 깨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PBOC는 이날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35%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8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시장은 PBOC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PBOC는 지난 7월 LPR과 역RP 금리를 각각 10bp 인하한 바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뉴욕 종가 대비 7.0696위안 대비 하락한 7.04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인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1월 25bp 인하 확률을 57%로 가격에 반영했다. 1일 전까지는 62.2%였고 1주일 전까지는 51.1% 수준이었다.

    CBA의 전략가 사마라 하무드는 일본의 실질금리가 약 마이너스(-)2.5%로 여전히 크게 마이너스인 반면, BOJ는 중립금리를 -1%에서 0.5%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금융 여건을 완화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BOJ가 10월에 25bp 추가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위험은 더 늦은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과 다가오는 자민당 선거로 BOJ가 금리 인상에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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