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엔화 급락 속 강세…월러 발언에 오름폭 축소
  • 일시 : 2024-09-21 05:33:41
  • [뉴욕환시] 달러, 엔화 급락 속 강세…월러 발언에 오름폭 축소

    英 소매판매 '서프라이즈'…파운드, 2022년 3월 이후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달러는 뉴욕 장중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빅 컷'(50bp 인하)을 지지했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오름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92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632엔보다 1.288엔(0.903%)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한때 144.497엔까지 올라 이달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25달러로, 전장 1.11621달러에 비해 0.00004달러(0.004%)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1363달러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25엔으로 전장 159.20엔에서 1.450엔(0.911%) 뛰었다. 유로-엔이 160엔선을 웃돈 것은 이달 4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635보다 0.117포인트(0.116%) 상승한 100.75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후반 무렵 101선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으나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오름세가 약해졌다.

    연준 안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로 꼽히는 월러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빨리 둔화했다"며 "이것으로 인해 50bp 인하가 올바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움직일 때 나는 큰 폭의 금리 인상에 강력하게 찬성하는 사람이었다"며 "나는 하방으로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142엔 부근에서 빠르게 뛰어올랐다.

    우에다 총재는 정책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줄었다"며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다음 정책 조치를 취하겠다"고 부연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후지시로 고이치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결정은 BOJ의 통화정책이 환율에 의존해 결정되는 정도를 보여준다"면서 "BOJ 당국자들이 7월 회의 이후 엔화가 상승하면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어 안도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노무라의 시시도 도모아키 금리 전략가는 "우에다는 7월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적으로 들렸다"면서 "엔화 가치 상승이 정책 조치에 대한 시급성을 분명히 줄였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영국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속에 강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161달러로 전장대비 0.249% 상승했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전월 수치는 0.5% 증가에서 0.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에도 또 한 번의 빅 컷에 나설 가능성을 25bp 인하보다 미세하게나마 우세하게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50% 남짓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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