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체코 원전동맹 기대…전면적 경제 협력 추진"
  • 일시 : 2024-09-21 08:47:55
  • 尹대통령 "한-체코 원전동맹 기대…전면적 경제 협력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한국수력원자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양국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 분야 협력을 통해 교통 인프라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천700만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알라 총리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자국 기업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협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처음부터 체코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고, 벌써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이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면서 "목표하는 60%의 참여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천40억코루나(약 12조원) 정도 규모"라고 언급했다.

    (프라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4.9.20 zjin@yna.co.kr


    이날 양국은 한-체코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계획을 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내년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과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외교부 간 전략대화, 한-체코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한-체코 경제공동위를 정례화한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와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활용한 협력도 추진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공급망·에너지 대화 MOU,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 비전 MOU, 배터리 협력 MOU,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협력 MOU, 고속철도 협력 MOU,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 5자 금융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서는 총 56건이다. 원전 분야 19건, 첨단산업기술 분야 19건, 인프라 분야 7건 등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체코 상·하원 의장과 비소치나주·남모라비아주 주지사를 접견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성공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거주 동포 80여명과 함께하는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체코 방문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라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가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업무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21  [공동취재] zjin@yna.co.kr


    (프라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상원의사당에서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4.9.21  [공동취재] zjin@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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