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방어주 뜨는 이유
  • 일시 : 2024-09-23 09:16:28
  • 美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방어주 뜨는 이유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주식 시장에서 최근 경기 순환적 성장주와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지닌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두고 주식 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결정에 환호하면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각)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자본시장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헤지'는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좀 더 기울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도 통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과 고용 시장은 둔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특히 어디에서 둔화하고 멈추고 안정화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단행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칫 스몰컷에 그쳤다가 경기침체를 키운다는 비난을 피하겠다는 뜻이었다.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이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본드블럭스의 조앤 비앙코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는 미국이 경기침체나 장기적인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가 2024년을 끝내고 뒤돌아보면 기업 수익에 있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방어주의 랠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어느 정도 위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일 앞으로 나올 소비자 지출이나 고용 시장 데이터가 둔화세를 가리킨다면 시장은 지난 8월 초의 급락세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특히나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연준에게나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일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뒤집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모든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고, 연준은 실업률 상승을 막기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일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높아진다면 시장은 기존의 생각을 재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재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일 그것이 현실화한다면 시장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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