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환시] 달러-엔, 비둘기 BOJ·日정치 이벤트에 상승
  • 일시 : 2024-09-23 14:03:52
  • [亞 환시] 달러-엔, 비둘기 BOJ·日정치 이벤트에 상승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3일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비둘피적인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일본 총리가 새로 선출되는 정치적 리스크도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도쿄환시 등 금융시장은 이날 '추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54분 현재 0.21% 상승한 144.209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457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환시가 휴장한 가운데 호가가 얇았고 거래는 부진했다. 밤이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추분의 날은 일본에서 조상을 모시는 날로 여겨지는 주요 공휴일 중 하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엔화 가치 급락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당초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긴축적인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주말 정책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줄었다"며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다음 정책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일본의 새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의 투표가 이번 주 후반에 실시되는 등 정치적 리스크가 증폭 있다는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민당 유력 후보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어서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티안 켈러는 "이번 조치(연준의 기준금리인하)가 잘 예고됐지만, 전 세계 달러 유동성 조건에서 연준의 역할을 고려할 때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박한 금융 위기나 실제 일자리 손실 없이 50bp 인하로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은 연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이번 조치가 고용시장 상황의 악화를 피하거나, 시장 용어로 '연착륙'을 달성하려는 연준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이번 일본 총리 선출을 위한 선거가 엔화에 양방향으로 리스크를 제시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여기서 주요 리스크는 아베노믹스 지지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할 경우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 계획에 역풍을 일으키고 재정 규율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는 일본 국채(JGB)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고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줄이면서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을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G10 외환팀은 향후 3개월 동안 미국 달러화가 소폭 반등한 후 6개월 및 12개월 전망에서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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