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비둘기파 날갯짓+중동 이슈…주식·달러↑채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추가 완화에 대한 입장과 중동 이슈 등을 탐색했다. 일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비둘기파 발언 속에 이란의 확전 자제 의지가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외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달러 가치는 다소 올랐지만, 미국채 가격은 반대 방향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고 서비스업도 둔화한 가운데 금리인하 이후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방향성은 흐려졌다.
미국 국채가격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가 공개 발언에서 지난주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각자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국채가격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민간기업 업황이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유로가 밀리면서 달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후 미국의 제조업 데이터가 부진하게 나오고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를 완화해주는 재료도 전해지면서 달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유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확전은 자제하겠다고 밝힌 점도 공급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이날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개선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찾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8.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51.0에 비해 2.1포인트 낮아진 결과로,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이 지표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50.6)에도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고 서비스업도 둔화한 가운데 금리인하 이후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방향성은 흐려졌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9포인트(0.15%) 오른 42,124.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0.28%) 상승한 5,718.5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5포인트(0.14%) 오른 17,974.27에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숨 고르기를 이어간 장세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19일 뒤늦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50bp 금리인하)'를 반영한 뒤 이틀째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좁게 등락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를 개시했고 향후 3% 중반 정도까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시장이 여기면서 새로운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실제 금리인하가 시작되니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재료가 부족한 것이다.
9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고용 냉각을 이유로 금리인하에 나선다고 연준이 이미 밝힌 만큼 업황 둔화도 연준의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꺾이면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가에 더 공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완화가 연준 정책을 이끌었고 비농업 고용지표는 상대적으로 작은 변화만 있을 것으로 크게 베팅해 왔다"며 "하지만 이같은 가정은 잘못된 것일 수 있고 그럴 경우 변동성 로드맵은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이날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개선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판단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에서 충분한 전진을 만들어 냈고 고용시장은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금리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미국 금리가 여전히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짚으며 "경제 열기를 식히고자 할 때라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겠지만 경제 상황이 지금 같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의 중립 금리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대체로 움직인 가운데 테슬라는 4.93% 뛰었다.
이날 1세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3%대 넘게 올랐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인텔은 퀄컴에 인수를 제안하고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대 50억달러 투자를 제안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 권오성은 "미국 증시는 최소 2015년 이후 가장 불확실했던 '연준의 날'(통화정책 결정)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통과했다"로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과 25bp 인하될 확률이 반반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와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부동산은 1% 넘게 올랐다. 유틸리티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61%) 내린 15.8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가 공개 발언에서 지난주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각자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국채가격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bp 오른 3.7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오른 3.57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상승한 4.08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4bp에서 16.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투심을 움직인 것은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은 채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카시카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50bp 금리인하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통화정책이) 타이트한(net tight)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나는 첫걸음을 크게 내딛는데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시카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카시카리의 매파적 전망에 10년물 금리는 장 중 5bp 안팎으로 오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개선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판단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에서 충분한 전진을 만들어 냈고 고용시장은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금리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미국 금리가 여전히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짚으며 "경제 열기를 식히고자 할 때라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겠지만 경제 상황이 지금 같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의 중립 금리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련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다시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만큼 채권시장도 변동성을 계속 겪을 것으로 보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코페르놀 거시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이처럼 가파르게 기울었던 적은 2022년 6월 이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더 악화했고 서비스업도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민간기업 업황이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유로가 밀리면서 달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후 미국의 제조업 데이터가 부진하게 나오고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를 완화해주는 재료도 전해지면서 달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500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3.920엔보다 0.420엔(0.292%)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4.3엔을 약간 넘어선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48달러로, 전장 1.11625달러에 비해 0.00477달러(0.427%)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10833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다.
유로-엔 환율은 159.47엔으로 전장 160.65엔에서 1.180엔(0.735%) 굴러떨어졌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752보다 0.129포인트(0.128%) 상승한 100.881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 유로존의 경기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101.232까지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보폭을 더 늘리지는 못했다. 뉴욕 장 들어서는 보합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앞서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8.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51.0에 비해 2.1포인트 낮아진 결과로,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이 지표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50.6)에도 못 미쳤다.
HCOB의 사이러스 드라 루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조업의 깊어지는 침체와 스테그네이션에 가까운 서비스업을 더하면 10월에 또 다른 금리 인하가 테이블에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이 아직 시장의 기대가 아니더라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S&P글로벌의 미국 9월 합성 PMI 예비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진 54.4를 나타냈다.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PMI는 47.0으로 전월대비 0.9포인트 낮아졌다.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48.6)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55.4로 전월대비 0.3포인트 낮아졌으나 시장 예상치(55.3)는 약간 웃돌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찾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평화 속에 살고 싶고,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이 똑같이 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 뉴욕유가는 한때 1% 남짓 오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빅 컷'(50bp 인하)을 반영해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전망을 일제히 상향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유로-달러 환율의 향후 12개월 전망을 종전 1.08달러에서 1.15달러로, 파운드-달러 12개월 전망은 종전 1.32달러에서 1.40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달러-엔 12개월 전망은 종전 150엔에서 140엔으로 하향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25bp 인하와 엇비슷하게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50.5%로 반영했다. 전장보다 약간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확전은 자제하겠다고 밝힌 점도 공급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제조업 업황은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누르는 재료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중동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평화 속에 살고 싶고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똑같이 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두 진영 간 충돌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어느 정도 진정제 역할을 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수록 이란이 더 개입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석유 수출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집중 포격해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천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 356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지고 1천246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이 연일 고조되면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두 진영 간 지상전도 발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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