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6.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 일시 : 2024-09-24 08:06:41
  • 주택금융공사, 6.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3.75년물, 스프레드 MS+42bp

    보수적 투자 기조 속 시장 조성 방점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억5천만유로(약9천667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에 발행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두드러졌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시장친화적인 접근으로 조달을 마쳤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전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6억5천만유로 규모의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75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42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달 자금을 서민 주거금융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점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발행에 나서면서 수급 부담이 두드러졌다. 주택금융공사를 포함해 비유럽국에서만 4곳가량의 발행사가 시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조달에 나선 여파다.

    발행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유럽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부각됐다. 후발주자들의 조달세까지 전망되는 만큼 주문량 측면에서 이전보다 소극적인 기류가 드러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다양한 기관에 물량을 배분하는 데 방점을 뒀다. 최저 금리를 고집하기보다는 투자 수요를 고려해 발행 규모를 확정했다. 꾸준히 발행을 이어가야 하는 채권시장 특성상 투자자와의 장기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북빌딩에 우량 기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장으로 해당 시장에서 우량 투자자군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투자자층이 형성되자 신뢰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공사는 외화 시장에서의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이달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를 발행키도 했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은 건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주택금융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다만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에 각각 'Aaa', 'AAA'를 부여 중이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과 HSBC, ING증권, 나티시스,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DBS가 보조주관사 격인 코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