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원화강세 기대'…달러-원 하락 촉발 요인은 없나
  • 일시 : 2024-09-24 11:16:27
  • '식어가는 원화강세 기대'…달러-원 하락 촉발 요인은 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인하 이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별로 하락하지 않았으면서 향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전일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은 단기간 내에 1,325원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위안화(CNH) 랠리와 주식시장 심리 개선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바클레이즈는 원화가 수출업체들의 환전 물량으로 인해 북아시아 지역 통화 중 가장 덜 취약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자본유출의 역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흐름은 서울환시에서도 주로 달러-원과 잘 연동되는 환율로 꼽힌다.

    하지만 위안화도 원화와 마찬가지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가 빅컷(50bp 인하)이라 해도 일본만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뿐 중국, 한국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날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

    위안화 환율은 0.03% 절상된 7.051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7.05위안 정도로 레벨을 높였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시 국내 시장으로의 달러 자금 유입 가능성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도 시원찮다.

    HSBC는 WGBI 편입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해외 투자로 인한 자금 유출 우위에서 약간 달라진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HSBC도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FX는 자금 유입이 유출을 상쇄할 것"이라면서도 "550억~650억달러의 채권자금 유입이 원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들리지만 이전 2021년과 2007년에도 원화는 별로 절상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FX 헤지로 인해 역사적으로 외국인 채권 흐름과 원화의 상관관계는 부정적이거나 제로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함께 가는 요인은 달러-엔 환율 하락 가능성이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금리인상보다 약간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엔화 강세)도 크게 탄력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씨티 역시 달러-원 환율에 대해 중립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씨티는 해외투자 흐름 전망이 둔화됐지만 기술 부문 주식이 압박을 받으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트럼프 관련 위험 프리미엄도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부담 요인이 되는 것으로 봤다.

    다만, 씨티는 "달러-엔 환율 하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달러-원 환율 상승폭도 제한적"이라며 중립으로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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