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곧 지준율 50bp 인하…위안화 대외 압력 완화"(종합2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국 금융 당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외 압력이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 지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조만간 지준율을 50bp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연말까지 지준율을 추가 25~50bp 인하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조만간 7일물 역RP 금리를 1.7%에서 1.5%로 낮출 것"이라며 이에 따라 MLF 금리와 LPR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LF 금리는 30bp, LPR 금리는 20~25bp 낮아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기존 주택에 대한 모기지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모기지 금리는 약 50bp 낮아져 주택 소유자의 모기지 이자 부담은 평균 1천500억 위안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2주택의 대출 최소 계약금(쇼우푸) 비율은 25%에서 15%로 낮춰 1주택과 2주택 대출의 쇼우푸 비율을 통일하기로 했다.
그는 "여러 정책을 동시에 실시하고 통화 정책 조정의 수준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동반 하락을 꾀하고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적격 증권과 펀드, 보험회사가 자산 담보를 통해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궁성 총재는 중국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위안화 환율에 대한 대외 압력이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안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견고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있다"고 진단하며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국의 경제 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금융당국이 합동해 열렸다.
이날 회견에는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3대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중국에서 금융 당국 수장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부양책을 내놓고 정책 금리를 낮췄지만 아직 경제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 안팎인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금융당국의 부양책 발표로 아시아 주식 시장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시각으로 오전 11시 43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97%, 항셍h지수는 2.24% 뛰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87%와 0.36%씩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발표 직후 7.07위안 가까이 상승했으나 다시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yg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