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비둘기 BOJ 여진에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말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총리가 새로 선출되는 정치적 리스크도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도쿄환시 등 일본 금융시장은 전날 '추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0.25% 상승한 143.95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한때 144.050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해졌다는 의미다.
이날 엔화 약세는 지난 주말 일본은행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한 가운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주말 정책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줄었다"며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다음 정책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인 행보는 일본국채(JGB) 시장에도 파급돼 일본 엔화의 약세를 부채질했다. 10년 만기 JGB 수익률은 한때 4bp 하락해 0.82%를 찍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상적으로 일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일본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러스트 자산관리의 전략가인 스미토모 미츠이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널리 예상됐지만 일본은행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의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의 발언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금리 인상이 주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지난 주말 기자 회견을 지켜보며 그런 기대가 약해졌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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