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경기부양發 위안화 강세 vs. 결제수요…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를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함에 따라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 달러-원 낙폭은 제한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1.00원 하락한 1,33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30원 내린 1,333.60원에 개장했다.
간밤 유로화 약세에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달러 인덱스 상승에도 달러-원은 전일 다소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인 환율은 이후 오전 10시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급반등 후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에 연동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7.0695위안으로 치고 올랐으나, 이후 시장의 평가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원 역시 1,337.1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다시 하락장으로 내려섰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50bp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면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30bp,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는 20~25bp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물 역레포 금리와 모기지 금리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달러-원은 오후 들어 1,332.20원에서 장중 저점을 찍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있고 난 뒤로는 달러-엔이 다시 144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도 낙폭을 일부 줄였다.
1,33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이 막힌 것으로 평가됐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망대로 상승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상승 리스크가 작아져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일 금리 동결 이후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최근 보였던 좁은 레인지 장세를 다음 날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 후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을 대기하는 장세를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 등락폭이 크지 않다. 달러-위안 빠지면서 달러-원도 연동됐지만 BOJ 총재 발언 나오면서 종가는 개장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는 결제가 많은 모습이었다. 재료나 이벤트가 많지 않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대기하면서 오늘과 비슷한 레인지에서 다른 통화에 연동해 왔다 갔다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아침에 결제수요가 많았는데 장중에 중국 부양책이 나오면서 중간에 일부만 되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레인지를 뚫을 만한 상황은 보이지 않아 내일도 비슷하게 1,330~1,340원 범위가 예상된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야 원화가 강해질 텐데 이런 분위기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30원 하락한 1,33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7.10원, 저점은 1,332.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4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4% 상승한 2,631.68에, 코스닥은 1.62% 상승한 767.3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31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8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4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04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6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87원, 고점은 189.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60억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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