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보먼 이사 "빅컷, 성급한 인플레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여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 컷'에 동의하지 않았던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자신의 소수의견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24일(현지시간) 보먼 이사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50bp 빅 컷 인하가 "우리의 물가 안정 임무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는 것은 시장에 올바르지 않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주장이다.
보먼 이사는 "2% 목표의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복귀시킨다는 사명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노동 시장과 모든 사람에게 작동하는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동시장 방어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해소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보먼 이사는 빅 컷이 가져올 여러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그는 빅 컷은 자칫하면 시장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경우 시장은 연준이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나 취약성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빅 컷으로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경우 시장이 연이은 빅 컷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먼 이사는 꼬집었다.
동시에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잉여 현금을 쌓아 인플레이션을 재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먼 이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보먼 이사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동료 정책 입안자들이 시사한 것만큼 금리가 많이 내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고려사항을 비추어 볼 때, 나는 조금 더 점진적인 속도로 중립적인 정책을 향해 가는 것이 노동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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