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중국 부양책에 2.6% 급등…2개월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경기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 '닥터 코퍼'(Dr.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3개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2.6%(248달러) 급등한 톤당 9,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5일 이후 2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이날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천억위안 규모의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50~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국이다. 따라서 구릿값은 중국 경기나 정부 정책에 민감한 모습을 종종 보인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양책 발표에 "조금 늦었을지 몰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하는 게 낫다"면서 "중국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더 낮은 금리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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