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또 빅컷일까…美 노동시장 체감도 '악화일로'
콘퍼런스보드의 '노동시장 편차', 실업률 추가 상승 계속 가리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의 체감도가 악화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30.9%로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3월(27.5%)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응답 비중은 7개월 연속 낮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18.3%로 전달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2021년 2월(21.7%) 이후 최고치다.
두 질문에 대한 반응이 정반대의 방향을 지속한 가운데 두 질문 응답 비중의 스프레드를 의미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12.6%포인트로 낮아졌다. 2021년 3월(10.2%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노동시장 편차는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가 높아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노동시장 편차가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노동시장 편차가 하락하면 실업률은 상승하는 패턴이 오래 지속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8월 들어서는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졌을 때는 7월 4.25%에서 8월 4.22%로 0.0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4.4%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실업률의 추가 상승은 연준도 예상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경우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린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는 CB의 노동시장 편차는 "실업률에 반가운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실업률은 여기에서 계속 오를 위험이 있다. 또 다른 50bp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1월 FOMC에서 다시 빅 컷이 나올 가능성을 60% 근처까지 높여 잡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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