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위안화 급등 속 2차 '빅컷' 기대↑
  • 일시 : 2024-09-25 05:59:23
  • [뉴욕환시] 달러 약세…위안화 급등 속 2차 '빅컷' 기대↑

    역외 위안, 中 부양책 효과에 16개월來 최고

    美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선물시장 11월 50bp 인하 60% 상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위안화가 급등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달러의 낙폭은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24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500엔보다 0.259엔(0.180%) 하락했다.

    달러-엔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한 여파에 아시아 거래에서 144.676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66달러로, 전장 1.11148달러에 비해 0.00618달러(0.55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뉴욕 장 들어서는 거의 한 방향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로-엔 환율은 160.09엔으로 전장 159.47엔에서 0.620엔(0.389%) 상승했다. 유로-엔은 유럽 거래에서 161.11엔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881보다 0.507포인트(0.503%) 하락한 100.374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하면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이어졌다. 위안화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천억위안 규모의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119위안으로 전장대비 0.655% 굴러떨어졌다. 작년 5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호주달러-달러는 0.6891달러로 전장대비 0.701% 높아졌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6340달러로 전장보다 1.052% 급등했다.

    ING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조치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면서 "개별적인 단편적 조치를 따로따로 발표해 제한적인 효과를 내기보다 여러 조치를 함께 발표했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글로벌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 인하 궤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달 동안 추가 완화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오전 장중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대비 6.9포인트 급락했다. 고용시장의 체감도는 악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103.9)도 밑돌았다. 전월 수치는 종전 103.3에서 105.6으로 상향 수정됐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디렉터는 "소비자신뢰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언제, 얼마나 내려야 할지를 거의 정확하게 점치지 못하지만, 이런 데이터를 감안하면 50bp가 더 정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62.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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