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G2의 부양책 기대…주식↑달러↓국채 혼조
  • 일시 : 2024-09-25 06:35:10
  • [뉴욕마켓워치] G2의 부양책 기대…주식↑달러↓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G2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과감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금리인하 시사에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까지 예상보다 부진해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빅컷 베팅도 확대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미국채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 우려도 나오고는 있지만 일단은 매수 우위 흐름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탄력받았던 주가지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하락폭을 그렸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됐다.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국채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고용 불안에 되돌림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위안화가 급등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달러의 낙폭은 확대됐다.

    뉴욕유가가 1% 넘게 뛰었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를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중국 정부는 이날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낮추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2.3%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7.7%까지 줄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 우려도 나오고는 있지만 일단은 매수 우위 흐름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7포인트(0.20%) 오른 42,20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25%) 오른 5,732.9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8,074.5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날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의 경신이고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경신이다.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중 하락 전환하는 등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는 흐름은 아니었다. 그만큼 매도 심리도 기회를 엿보며 시장을 계속 떠돌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탄력받았던 주가지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하락폭을 그렸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됐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소비심리 악화가 나타난 것은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고용시장은 여전히 건강하고 실업률은 낮은 데다 해고도 적고 임금도 오르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더 적은 근로시간과 임금 상승률 둔화, 구인건수 감소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둔화와 일부 상품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을 5.2%로 높였다. 물가 불안감도 여전히 소비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식에 고용 불안감이 강해지면서 주가지수는 한 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엠마누엘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모든 것이 훌륭하다거나 모든 것이 장밋빛이라는 말을 듣기 시작하면 더 걱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심리 불안으로 주가지수는 일시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강세로 돌아섰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가 3.97% 상승하며 눈에 띄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지분 매각을 일단락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대출 유동성 확보 등을 골자로 한 통화완화 부양책을 발표했다.

    전자상거래기업들인 알리바바는 7.9%, 테무의 모기업 PDD는 11.24% 급등했다. JD닷컴도 13.9% 뛰었다. 중국 여행업체 트립닷컴도 8% 넘게 올랐고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7% 이상 상승했다.

    반면 미국 신용카드사 비자는 미국 법무부가 직불카드 시장 독점 혐의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5% 넘게 급락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를 보유한 디어(Deere)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산시설의 멕시코 이전 계획을 지적하며 200% 관세 부과 방침을 경고했음에도 강보합으로 선방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세계 최대 중장비제조사 캐터필러도 중국 부양책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4% 올랐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빅 컷을 환영했으나 시장은 앞으로 수주간 큰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은 경제가 빠른 속도로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고용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11월 '빅컷'에 대한 베팅도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2.3%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7.7%까지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를 보인 가운데 재료가 1.3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은 1% 가까이 내렸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 내에서 혼조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3.15%) 내린 15.3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국채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고용 불안에 되돌림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60bp 하락한 3.73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80bp 내린 3.548%를 가리켰다.

    국채금리는 0.60bp 오른 4.08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6.6bp에서 18.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정부는 이날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낮추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준율을 50bp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공급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25~50bp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LF 금리는 30bp, LPR 금리는 20~25bp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같이 알렸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된다.

    중국 부양책이 발표된 후 미국 국채, 특히 장기물 위주로 금리도 빠르게 튀었다. 대규모 부양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고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통상 장기물 채권은 만기가 긴 만큼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3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자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대거 줄이거나 하락 전환했다. 특히 소비 지수가 가라앉은 이유로 고용과 물가 불안이 거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소비심리 악화가 나타난 것은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도 5.2%로 높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아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은 고용시장 약화로 압박받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기업이 고용을 줄여 비용을 통제하고 소비자들도 허리띠를 더 조임에 따라 경기침체는 아니겠지만 4분기와 2025년에도 경제 성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의 악화 흐름은 CB의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CB의 9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30.9%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3월(27.5%) 이후 최저치다. 동시에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18.3%로 전달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4개월째 오름세이자 2021년 2월(21.7%)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편차는 12.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2021년 3월의 10.2%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이다.

    노동시장 편차는 두 질문 응답 비중의 격차로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가 높다. 실업률과 함께 고용 현황을 반영하는 만큼 월가가 주목하는 지표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빅컷(50bp 금리인하)' 확률은 60.7%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7%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69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수요는 양호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3.520%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571%였다.

    응찰률은 2.59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66배를 소폭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2.8%로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3.2%와 대동소이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위안화가 급등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달러의 낙폭은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24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500엔보다 0.259엔(0.180%) 하락했다.

    달러-엔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한 여파에 아시아 거래에서 144.676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66달러로, 전장 1.11148달러에 비해 0.00618달러(0.55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뉴욕 장 들어서는 거의 한 방향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로-엔 환율은 160.09엔으로 전장 159.47엔에서 0.620엔(0.389%) 상승했다. 유로-엔은 유럽 거래에서 161.11엔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881보다 0.507포인트(0.503%) 하락한 100.374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하면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이어졌다. 위안화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천억위안 규모의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119위안으로 전장대비 0.655% 굴러떨어졌다. 작년 5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호주달러-달러는 0.6891달러로 전장대비 0.701% 높아졌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6340달러로 전장보다 1.052% 급등했다.

    ING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조치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면서 "개별적인 단편적 조치를 따로따로 발표해 제한적인 효과를 내기보다 여러 조치를 함께 발표했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글로벌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 인하 궤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달 동안 추가 완화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오전 장중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대비 6.9포인트 급락했다. 고용시장의 체감도는 악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103.9)도 밑돌았다. 전월 수치는 종전 103.3에서 105.6으로 상향 수정됐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디렉터는 "소비자신뢰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언제, 얼마나 내려야 할지를 거의 정확하게 점치지 못하지만, 이런 데이터를 감안하면 50bp가 더 정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62.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1% 넘게 뛰었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를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9달러(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7달러(1.72%) 뛴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원유 투자 심리도 강해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낮추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준율을 50bp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공급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25~50bp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LF 금리는 30bp, LPR 금리는 20~25bp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같이 알렸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된다.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직후 중국 정부가 내놨던 부양책 이래 최대 규모다.

    중국의 부양책은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를 되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원자재 투심도 자극했다. 이날 경기 가늠자로 평가받는 구리 가격도 전날 대비 2.6%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완화책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부양책은 원유 가격의 하락 위험을 제거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안다의 켈빈 웡 수석 시장 분석가는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려면 중국의 통화완화정책과 더불어 내수 촉진을 겨냥한 확장적 재정 부양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산유 시설이 또다시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공급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재 카리브 해역에 있는 열대성 태풍이 대규모 허리케인 '헬렌(Helene)'으로 확장돼 걸프만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석유 메이저 기업인 BP와 셰브런, 셸 등은 걸프만에 위치한 산유 시설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일부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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